앉아서 세상을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VR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평창 올림픽프라자 내 문화ICT관을 찾은 사람들이 VR체험을 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평창 올림픽프라자 내 문화ICT관을 찾은 사람들이 VR체험을 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

요즘 서울 홍대나 강남 등 번화가에는 과거 PC방, 오락실, 코인노래방 만큼이나 많이 보이는 VR(가상현실) 체험방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VR기기 착용 한 번으로 앉아서 세상을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화면 속 캐릭터를 조종하는 게 아니라 내가 직접 참가자로서 실감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기 전 파리 에펠탑이나 로마 콜로세움을 생생하게 볼 수도 있습니다.

VR는 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세계에서 사람이 실제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최첨단 기술입니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와 같이 미래를 이끌어 갈 4차 산업혁명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 게임은 물론 여행·체험학습과 같은 콘텐츠, 파일럿 비행연습이나 전쟁 시뮬레이션과 같은 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VR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VR HMD를 착용한 소년. 게티이미지뱅크
<VR HMD를 착용한 소년. 게티이미지뱅크>

VR는 어떻게 가상현실을 실제현실처럼 생생하게 전달할까요. VR 체험을 위해 머리에 장착하는 디스플레이 디바이스(HMD)가 큰 역할을 합니다. HMD는 사용자를 외부와 차단시킨 뒤 가상세계를 보여줍니다. 디스플레이와 마이크, 스테레오 스피커 등 여러 센서가 탑재돼 있어 가상인 것을 아는 사용자에게 마치 영상 속 상황이 실제처럼 느껴지도록 지원합니다. 센서를 통해 사용자 움직임을 디스플레이 속 상황에 반영하기도 합니다.

HMD 착용으로 경험하는 실감나는 현장 궁금증 때문인지 VR 관심은 매우 높습니다. 실제 2월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평창 올림픽파크 내 한국 ICT관과 삼성전자 홍보관 내 VR체험 부스 앞에는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VR기기를 활용해 동계올림픽 종목인 스노보드나 스키 경기를 직접 체험하려는 사람으로 붐볐던 것이죠. 관람객은 경기에 참가한 선수처럼 연신 팔과 다리를 움직였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평창 올림픽프라자 내 삼성전자 홍보관을 찾은 사람들이 VR체험을 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평창 올림픽프라자 내 삼성전자 홍보관을 찾은 사람들이 VR체험을 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

정부는 VR에 높은 관심을 고려해 2학기가 시작되는 9월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VR를 모아 축제를 엽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공동주최 '코리아 VR 페스티벌 2018'이 9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일대에서 열리는 것이죠. VR게임대전 등 다양한 행사와 엔터테인먼트·게임뿐만 아니라 어린이를 위한 교육·첨단의료·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융합된 최신 VR기술을 가장 먼저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VR기기가 보편화되면 학교 수업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론만 듣는 게 아니라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실제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동안 선생님 말씀과 교과서로 배워온 을지문덕 살수대첩이나 임진왜란 등 역사, 천년고도 경주나 세계금융 중심지 뉴욕 등 지리, 행성과 별자리를 배우는 천문 등 사회·과학 시간에 생생한 체험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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