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폐암, 폐 최소 절제 수술로 완치 가능

문영규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
<문영규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

초기 폐암인 경우 폐 절제면과 종양사이 거리가 짧으면 최소 절제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원장 김용식)은 문영규 흉부외과 교수팀이 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를 분석해 간유리음영 초기 폐암 성향과 예후를 조사한 연구결과를 국제 SCI급 학회지 '월드저널 오브 서저리'에 게재했다고 12일 밝혔다.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은 조기 발견하면 수술로 완치 가능하다. 기존 수술 방법은 한쪽 폐 절반 가까이 떼어내는 폐엽 절제술과 주위 림프절도 제거하는 림프절 청소술이 있다. 폐를 많이 떼어낼수록 폐 기능이 떨어져 삶의 질이 낮아진다.

최근 조기검진이 확대되면서 초기 폐암 중에서도 간유리 음영을 보이는 폐암이 많이 발견된다. 간유리 음영은 CT검사 사진에서 뿌옇게 보이는 부분이다. 간유리음영 초기 폐암은 최소 절제로 치료 가능하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림프절 절제도 불필요하다는 연구결과 나왔다.

초기 폐암 수술은 종양과 절단면 사이 거리가 2㎝ 이상되거나 종양 직경보다 더 길게 거리를 두고 폐를 잘라야 한다고 권고한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폐 일부만 떼어낸 수술을 받은 환자 91명 중 간유리음영으로 구성된 폐암의 경우 절단면과 거리가 5㎜이하로 짧아도 5년간 무재발 생존률이 100%였다.

연구팀은 또 2008년부터 2015년까지 폐 일부만 떼어내는 수술을 받은 133명 환자 병리 조직을 구분해 종양과 절단면 거리를 연구했다. 간유리음영은 특정 모양을 보이는 선암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선암에서도 종양과 절단면 거리가 짧으면 5년 무재발 생존율이 100%였다.

림프절 전이가 없는 종양을 확인하기 위해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수술 전 1기 폐암으로 진단받고 표준 폐암 수술을 받은 486명 환자를 분석했다. 수술 전 영상 검사로 1기 진단을 받더라도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높은 병기로 확진될 수 있다. 그 결과 수술 후 2기 또는 3기로 진단된 환자가 42명(8.6%)이었다.

종양 크기가 작을수록, 간유리음영으로 구성된 폐암일수록 림프절 전이 위험률은 낮았다. 수술 전 검사에서 1기로 진단된 폐암 중 종양 크기가 작을 경우 또는 간유리음영으로 구성된 폐암은 림프절 전이가 없었다.

문 교수는 “폐암 수술 전 다양한 진단 방법으로 간유리 음영 정도와 병기를 정확하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한 치료 프로토콜을 기본으로 환자와 충분히 상의 후 수술 방법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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