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중학교 SW 교육 현장 가보니

노원중 정보과목 수업 시간에 교사가 문제를 내고 학생들이 답안을 적은 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노원중 정보과목 수업 시간에 교사가 문제를 내고 학생들이 답안을 적은 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저작물일까요?”

“모두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사람이 특정 인물 '신상 털이'를 했습니다. 개인정보를 침해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5초 후에 O, X 중 하나를 적어서 올려주세요.”

4일 오전 9시, 서울 노원중학교 정보과목 수업시간. 학생들은 팀별로 교사가 묻는 질문 답을 상의한 후 정답을 보드판에 적었다. 이번 시간은 지난 한 달 배운 '정보 윤리' 단원 정리 차원에서 '퀴즈 골든벨' 형식 수업이 진행됐다. 학생은 한 달 동안 인터넷 윤리부터 개인정보유출, 저작권 보호 등 다양한 내용을 학습했다.

학생은 45분간 총 12문제를 풀었다. 저작권부터 개인정보침해, 인터넷 에티켓 등 다양한 문제를 조별로 논의하며 열정적으로 답변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이 왜 저작물인지를 서로 토론하고 개인정보침해 발생 시 신고 전화 번호 정보를 나눴다.

컴퓨터 없이 45분 수업 시간이 금방 흘렀다. 수업 후 학생들은 교사에게 다음 수업 내용을 물어보며 정보과목에 관심을 보였다.

노원중 학생들이 보드에 정답을 적고 있다.
<노원중 학생들이 보드에 정답을 적고 있다.>

정보과목 수업 한 달, 학생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승헌 학생(노원중 1)은 “초등학교 때는 엔트리나 블록형 프로그래밍 정도만 접했는데 중학교 수업은 훨씬 다양한 것을 배워 재밌다”면서 “저작권이나 악플 문제점 등은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한 정보”라고 말했다. 심재오 학생(노원중 1)은 “초등학교 때 컴퓨터는 게임만 하는 도구라고 생각했다”면서 “정보과목 수업을 듣고 난 후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컴퓨터를 활용해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수업 시간이 늘 재밌다”고 말했다.

노원중학교는 올해 입학한 1학년 대상으로 일주일에 두 시간 정보과목을 가르친다. 노원중이 올해 SW교육을 시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보전공 전담 교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학교 교장은 “지난해 정보교과 전담 교사가 학교에 부임해 SW교육을 시행해도 무리 없이 가능했다”면서 전담 교사 확보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문기보 노원중 정보교과 교사는 “처음에는 학생들 편차가 있어 고민됐지만 점차 무리 없이 수업에 참여하고 궁금증을 갖는 것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낀다”면서 “정보과목을 재밌게 접하도록 실생활 관련 예시를 많이 주고 프로젝트 수업도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교과에서 담지 못하는 내용은 다양한 교과서와 참고자료로 보충한다”면서 “학생들이 즐겁게 정보교과 수업 시간에 참여하도록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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