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노로 바이러스' 원인은 단체급식…"예방백신 없어 위생관리 준수해야"

평창 '노로 바이러스' 원인은 단체급식…"예방백신 없어 위생관리 준수해야"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역인 평창·강릉 중심으로 노로바이러스 장염(식중독) 환자가 급격히 늘었다. '노로바이러스' 예방에 관심도 높다. 현재 노로바이러스 예방 백신은 없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세계에서 노로바이러스 백신 개발 제약사는 일본 다케다제약이 유일하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는 선뜻 백신 개발에 나서지 않는다. 바이러스 변이가 심해 개발이 어렵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되면 균이 항원으로 진입, 인체는 해당 바이러스 항체를 생성한다. 생성된 항체는 바이러스 원인인 항원을 소멸시키고 이를 몸 속 기억세포에 기억해 더 이상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게 한다. 백신 개발 원리다. 바이러스 변이가 심하면 항원 종류가 다양해 특정 항체에 반응하는 백신을 만들더라도 효과가 떨어진다.

일본 다케다제약이 세계 최초 유일하게 노로바이러스 예방백신을 개발하고 있지만 허가까지는 갈 길이 멀다. 다케다제약은 인체 임상시험 단계인 노로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인 'TAK-214' 임상2상(후기)에 진입했다. TAK-214 항원은 노로바이러스 표면을 정확하게 모방한 단백질 바이러스 유사입자이다. 백신은 노로바이러스 중 사람에게 흔히 질병을 유발하는 GI.1 유형과 GII.4 유형에서 나온 항원을 포함한다.

질본은 호렙수련원에서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역학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역학조사 결과, 단체급식 조리용 물이 오염되면서 급식을 먹은 사람이 식중독에 걸린 것으로 분석됐다.

수련원 이용자 가운데 1014명을 검사한 결과, 94명이 노로바이러스로 확진됐다. 질본은 발생 원인으로 수련원 단체급식, 더 정확하게는 급식 조리용 물을 지목했다. 급식을 먹은 사람이 안 먹은 사람에 비해 노로바이러스 발생 위험이 6.5배 높았다. 수련원에 거주하지 않고 식사만 하고 돌아간 사람 중에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질본은 조리용 물에서 분원성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조리용 물이 오염되면서 감염이 퍼진 것으로 분석했다.

노로바이러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위장관염이다. 연중 내내 발생하지만 겨울에 더 자주 발생한다. 예방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감염되기 전 예방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 안에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 노로바이러스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 시설에서 집단 설사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 중 하나다. 영아, 노인 등은 수분이 충분히 보충되지 않으면 탈수증이 나타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후 오염된 손으로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 섭취 시 감염된다.

질본 관계자는 “백신이 없기 때문에 유일한 예방책은 위생 관리”라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생수나 끓인 물을 마시고 조리 시 안전하게 소독된 물이나 수돗물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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