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年수출 '1조' 돌파 가시화..내년 직판체제 전환 추진

셀트리온 연구진이 바이오 의약품을 연구하고 있다.(자료: 셀트리온)
<셀트리온 연구진이 바이오 의약품을 연구하고 있다.(자료: 셀트리온)>

셀트리온 해외 매출 1조원 달성이 가시화된다. 출시 2년이 채 안된 '램시마'가 빠르게 오리지널의약품 시장을 잠식한 데 이어 후속 바이오시밀러 흥행에 성공했다. 내년 아시아,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직판체제 전환, 판매상품 다각화로 가격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9일 증권,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해외판매 법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연 매출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으로부터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공급받아 다국적 유통업체에 판매한다. 사실상 매출 전체가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수출액이다. 2014년 1647억원이던 매출은 작년 7577억원으로 4배 이상 뛰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 추이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 추이>

셀트리온헬스케어 상반기 매출은 3074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1468억원)과 비교해 109%나 올랐다. 2분기만 매출 2375억원, 영업이익 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4%, 631.5% 성장한 영향이 컸다.

15일 공시를 앞둔 3분기 매출은 전분기와 비교해 다소 하락한 2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2분기는 화이자로부터 약 1000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판매실적이 잡혀 매출이 급증했다.

올해가 두 달가량 남은 시점에서 매출 1조원 돌파가 관심을 모은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3분기까지 거둔 매출은 5000억원 수준이다. 4분기에 5000억원 이상 매출을 거둬야 1조원 돌파가 가능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작년에도 4분기에만 전체 매출 절반이 몰리는 등 마지막 분기 매출이 가장 컸다”면서 “미국, 유럽에서 램시마 판매량이 급증하고, 후속 제품도 자리 잡으면서 올해 매출 1조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실적이 2분기와 비교해 다소 하락하겠지만, 올해 전체 매출은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면서 “램시마에 이어 트룩시마가 유럽에서 수요가 늘고 있고, 생산능력도 뒷받침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 1조원 돌파는 2015년 유럽에 첫 출시한 세계최초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일등공신이다. 램시마는 출시 1년 만에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30%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는 오리지널의약품 대비 46%를 차지했다. 작년 4월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셀트리온 '트룩시마'
<셀트리온 '트룩시마'>

후속제품인 혈액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성장세도 가파르다. 2월 출시 후 3개월 만에 영국, 네달란드 등 유럽국가에서 시장점유율 30%를 돌파했다.

내년 매출 확대와 더불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회사는 화이자, 먼디파마 등 다국적 제약사와 유통계약을 체결해 미국, 유럽시장에 제품을 판매 중이다. 넓은 유통망과 마케팅 역량을 지닌 다국적 제약사가 초기 시장 진입에 도움이 됐다. 하지만 경쟁제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가격경쟁이 치열해졌다. 유통 마진을 최소화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생겼다.

회사 해외법인은 총 11군데다. 내년부터 아시아와 중남미 국가를 대상으로 직판체제 도입을 검토한다. 미국과 유럽은 기존 체제로 운영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에 지급하는 유통비용이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아시아와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현지 세일즈 인력을 고용하거나 유통업체를 인수해 직판체제로 전환하고, 곧 출시하는 후속제품도 직접 판매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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