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 휴넷 에듀테크연구소장 "에듀테크, 데이터와 기반 시설 확충 필요"

홍정민 휴넷 에듀테크 연구소장
<홍정민 휴넷 에듀테크 연구소장>

“국내 에듀테크 산업이 발전하려면 교육 데이터 개방이 우선돼야 한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에듀테크를 경험하도록 태블릿PC, 인터넷망 등 기반 시설도 지원해야 한다.”

홍정민 휴넷 에듀테크 연구소장은 국내 에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해 이 같은 정부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듀테크는 교육과 기술 합성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신기술을 결합해 교육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홍 소장은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교육 에듀테크' 책을 출간하고 에듀테크 산업을 조망했다.

영어 프로그램 '듀오링고'는 영어 문제를 풀면 강점과 약점을 자동으로 파악, 부족한 부분만 집중 학습하도록 도와준다. '뤼이드'가 서비스하는 '산타토익'은 토익 문제를 풀면 약한 부분을 분석해주고 해당 영역 문제를 반복 학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듀테크 기업 대부분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교육 서비스를 선보인다. 데이터 취합, 공유, 분석 등이 기본이다.

홍 소장은 국내 에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와 기반 시설 확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오바마 정부 당시 에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교육 관련 데이터를 대대적으로 오픈했다”면서 “이 교육 데이터를 활용해 많은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듀테크 서비스를 수업 시간에 활용하기 위해선 태블릿PC나 인터넷망이 필수”라면서 “국내는 교실에서 와이파이조차 제대로 사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영국과 미국이 에듀테크 산업 선두주자다. 영국 에듀테크 시장은 29조원에 달한다. 1000여개의 에듀테크 기업이 등장했다. 미국은 12조원 규모를 형성한다.

홍 소장은 두 나라가 에듀테크 산업에 강한 이유로 정부와 민간 기업 지원을 꼽았다. 그는 “영국은 에듀테크가 핀테크를 잇는 산업이라 판단해 '에듀테크 UK'란 조직을 신설해 산업 전반을 지원, 육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빌 게이트, 마크 저커버그 등 유명한 정보기술(IT) 인사들이 에듀테크 산업에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산업 육성을 이끈다”고 덧붙였다.

국내도 최근 에듀테크 관련 기업이 등장한다. 영국이나 미국에 비하면 초기 시장이다. 대부분 스타트업 위주로 시장이 형성됐다. 휴넷, 메가스터디 등 이러닝 기업이 최근 에듀테크 기업으로 변신을 준비하거나 투자를 강화한다. 정부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홍 소장은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교실은 IT와 동떨어진 곳이 많다”면서 “에듀테크 산업 육성으로 국가 미래 산업을 발전시키고 내부 인재도 양성하도록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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