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식회사, 전사업에 협력업체 직계약 도입…재하도급 문제 해결되나

SK주식회사가 정보기술(IT)서비스 사업에서 1·2차 구분 없이 모든 협력업체와 직계약을 한다. 1·2차 간 재하도급에 따른 대금 지연이나 손실 등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IT서비스 사업에서 대기업이 모든 협력업체와 직계약을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SK주식회사는 이 같은 '동반성장·상생협력 확대' 방안을 10일 발표했다. 8일 SK그룹 '함께하는 성장, 상생 결의대회' 후속 조치다. 9일 1차 협력사에 관련 협조 안내문을 발송했다. 국내 유통 채널을 별도로 갖는 외국계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구매 사업은 예외다.

SK주식회사 C&C가 지난해 비즈니스 협력업체 대상 세미나를 개최했다.
<SK주식회사 C&C가 지난해 비즈니스 협력업체 대상 세미나를 개최했다.>

직계약으로 2차 협력사는 1차와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 SK주식회사는 협력업체 동반성장을 위해 거래대금 100% 현금 지급을 한다. 직계약이 2차 협력사로 확대되면서 2차 협력업체는 과거 일부 1차 협력업체로 인한 문제를 해결한다. 일부 1차 협력업체는 대금 지급을 미루거나, 대금을 어음으로 지급해 2차 협력업체 경영을 어렵게 했다. 200개 협력업체가 연간 1100억원 수준의 금액을 현금으로 받는다.

무상 특허 개방 효과도 있다. 2차 협력업체도 1차 협력업체와 동일하게 SK주식회사 특허를 무상으로 제공 받는다. 특허 종류도 37종에서 60종으로 확대했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스마트카드, 3D솔루션, 배터리관리시스템, 위치정보, 이동통신 등 다양하다.

SK주식회사는 2015년 8월 재하도급 사전 승인 제도를 도입했다. 결과 재하도급 비율을 당시 10%에서 1.7%로 대폭 줄였다. 재하도급 업체도 20여개사에 불과하다.

IT서비스업계는 산업 특성상 재하도급이 일반화됐다. 대부분 시스템통합(SI) 사업이어서 이기종 HW와 SW를 도입하고, 통합하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자체 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수주 사업 특성상 특정 기간에 사업이 몰리는 것도 재하도급이 많은 이유다.

2·3차 협력업체가 사업에 참여해 적정 대금을 지급 받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발주기관과 주사업자가 적정 대금을 지급했더라도 1·2차 협력업체를 거치면서, 대금이 줄어든다. 현금 지급보다는 어음지급이 일반화됐다. 사업을 많이 참여하고도 경영난에 휩싸이는 배경이다.

정풍욱 SK주식회사 C&C 구매본부장은 “IT서비스 사업 전반에 직계약 구조를 정착시켜 모든 중소 협력업체와 함께 동반성장·상생협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SK주식회사는 2104년 3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전자신문 CIOBIZ]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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