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 '눈' 조심하라..녹내장 위험 16% 더 높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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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가 녹내장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40대 이상 고혈압 환자는 연 1회 이상 안과 검진을 권장한다.

세브란스병원은 김찬윤 교수팀(김찬윤·김성수·임형택·이상엽 교수)이 고혈압 진단을 받은 10만62명과 비교군 10만62명을 11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고혈압 환자가 개방각 녹내장 위험성이 16% 더 높았다고 21일 밝혔다.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지거나 혈액순환 문제 등으로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심하면 실명에 이른다.

개방각 녹내장과 폐쇄각 녹내장으로 나뉜다. 개방각 녹내장은 눈 체액이 나가는 배출구는 열려있지만 원활히 빠져나가지 못해 발생한다. 대부분 서서히 진행돼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 녹내장 약 80%가 개방각 녹내장이다.

연구결과 고혈압 환자 중에서도 나이가 많을수록 개방각 녹내장 발생 확률이 높았다. 40대 고혈압 환자를 기준으로 50대는 1.82배, 60대는 2.76배 높았다. 70대는 3배 이상 높았다.

수축기 혈압이 높을수록 개방박 녹내장 발생률도 증가했다. 수축기 혈압 120mmg 이하인 경우 녹내장 발생률은 인구 만명당 15.5명이다. 140mmg 이상은 19.2명으로 20% 이상 높았다.

고혈압 환자와 정상혈압 환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도 고혈압 환자에서 개방각 녹내장 발생이 많았다. 정상혈압 일반인 만명을 1년간 추적 관찰했을 때 40~64세는 15명, 65세 이상은 17명이 발생했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 40~64세 이상에서 31명, 65세 이상에서 34명이 녹내장에 걸렸다. 고혈압 환자가 다른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40~64세 이상에서는 33명, 65세 이상에서 41명의 새로운 녹내장 환자가 발생했다.

김찬윤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
<김찬윤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

김찬윤 교수는 “고혈압 환자는 전문의 진료로 혈압을 적절히 관리하고 40대 이상은 연 1회 안과 검진으로 녹내장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고혈압 환자는 연 1회 이상 안과 검진으로 지속적인 관리와 사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고혈압학회 최신호에 게재됐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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