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표 미래로]정호영 코드스쿼드 마스터 "SW생태계를 만들고 싶어 스타트업에 합류"

“개발자는 취직할 회사를 못 찾고, 기업은 쓸 만한 개발자를 못 찾아요. 대학도 있고 코딩 학원도 있는데요. 소프트웨어(SW) 생태계가 잘못 됐다는 증거에요. 바로 잡고 싶었어요.” 다니던 좋은 직장을 뿌리치고 스타트업에 합류한 정호영 코드스쿼드 마스터 얘기입니다.

정호영 코드스쿼드 마스터
<정호영 코드스쿼드 마스터>

코드스쿼드는 기업 대상 SW교육 스타트업입니다. 기업 SW 재교육이나 신입사원 교육 등을 수행합니다. SW 기술 인력이 부족한 기업 대상 자문과 실행을 지원하는 '쉐어드 CTO'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일반인 대상 SW교육도 합니다.

코드스코드는 옛 NHN이 설립한 넥스트대학 교수 출신이 설립했습니다. 정 마스터는 넥스트대학에서 데이터베이스(DB), 네트워크 등 SW영역을 가르쳤습니다. DB 분야 박사학위를 받고 LG전자에서 근무해 기초와 실무를 아는 교수였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거쳐 코드스쿼드에 합류했습니다.

정 마스터가 SW 전문가가 된 것은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 덕분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공무원이었던 아버지가 애플2 컴퓨터를 사줬습니다.

“게임을 하기 위해 베이직을 알아야 했어요. 당시 탱크 게임을 만드는 데 수학과 물리학도 필요 했어요. 초등학생인 제가 알 수가 없었죠. 집 근처 대학을 찾아가 형들한테 물어봤어요.” 정 마스터는 이렇게 해서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그 덕에 수학과 물리학도 잘하게 됐습니다.

대학은 재료공학과를 입학했습니다. 컴퓨터를 좋아했지만 전공을 하면 재미없을 것 같았습니다. “대학 생활 동안 타과 전공인 컴퓨터 관련 수업만 들었어요.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저를 전공학생으로 착각할 정도였죠.” 석·박사 과정은 컴퓨터 공학을 했습니다.

정 마스터는 무엇을 하든 영어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좋은 자료가 영어로 돼 있고, 다양한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영어가 필요합니다.

“대학 때 영어를 썩 잘하지 못했어요. 뭔가 생산성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영어공부를 했어요. 영어로 된 애니메이션을 수십번 반복 청취를 했어요. 나중에는 한 편을 통으로 외었어요.” 이때 쌓은 영어실력으로 정 마스터는 AWS에서 다양한 글로벌 경험을 했습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

[조진표의 진로 핵심 포인트]

1. 미래형 인재를 길러내는 데 SW교육 중요성이 큽니다. 우후죽순 신생기업이 생기고 있는 SW교육 시장에 '고품질'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창업을 했습니다. 경력과 실력면에서 자신감이 있다는 뜻입니다. 포화된 시장 상황을 '레드오션'이라고 표현하는데 그 안에서도 실력으로 우위에 있는 기업은 살아 남습니다.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지금의 일을 선택하게 합니다.

2. 중소기업 입장에서 우수 SW 기술 인력을 보유하기 어렵습니다. 규모에 비해 지출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 착안해 '공유 CTO' 서비스를 기획한 것은 생태계 이해가 실무적으로 높다는 뜻입니다. 창업 전 경험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3. 진로선택에는 부모님 역할이 절대적입니다. 경험에 대한 부모의 개방적 성향이 자녀를 도전히게 만듭니다. 공무원이셨던 아버지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사준 '애플2' 컴퓨터가 코딩을 시작한 계기가 됐습니다. 게임을 스스로 만드는 과정에서 수학, 물리학도 공부해야 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직접 뭔가를 만드는 성취감을 즐겼습니다.

4.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싶지 않아서 재료공학과로 진학 했습니다. 그러나 컴퓨터 공학과 전공 수업을 더 많이 듣게 됐습니다. 결국은 컴퓨터공학 박사학위까지 취득했습니다. 좋아하고 잘하는 일은 취미로 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들이 많은데, 시행착오를 제대로 경험했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반복 시청하며 터득한 영어가 글로벌 회사를 경험하게 한 좋은 도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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